[총선을 알다] 당신은 어떤 소수자인가요? / YTN

2020-04-01 6

[김보미 / 201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 (정책간담회) : 사람들이 가진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사랑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레즈비언입니다.]

[김보미 /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 동아리 선배가 '남자친구가 있냐?' 물어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이 없었고 항상 애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항상 솔로였던 거죠. 본인이 맺고 있는 모든 관계에서, 가족을 포함해서 친구, 모든 관계에서 직장 동료까지, 다 항상 거짓말로 점철된 삶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김보미 /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 일부 정당에서 (성 소수자 공약을) 냈었죠. 그런데 그것도 사실 만들어지지 않았던 게 많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빨주노초파남보.

우리 사회엔 이렇게 다양한 소수자가 있습니다.

보미 씨처럼 성 소수자도 있고요.

장애인도, 외국인도 있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이들을 겨냥한 공약이 나옵니다.

지난 20대 총선, 어떤 공약이었을까요?

성 소수자와 외국인 공약은 일부 정당을 제외하곤 주요 정당 핵심 공약에 없었습니다.

장애인 공약은 주요 정당 모두 있었는데요.

장애인 권리 보장을 입법화하고, 장애인 연금을 확대한다는 것도 있고요.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고, 특수학교를 신설한다는 공약도 있었습니다.

일부 공약은 현실로 이뤄졌지만 적지 않은 공약, 물거품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은 어떨까요?

주요 정당들은 소수자 공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소수자 차별금지법을 만들고, 장애인 복지관과 평생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누구도, 항상 사회적 다수일 수는 없습니다.

총선 후, 소수자 앞에 놓인 계단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을까요?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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